로레알 염색약 6.3|쿨톤 피부에 어울릴까? 최종 정리



셀프 염색의 대명사,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 그중에서도 6.3 황금빛 밝은 갈색은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화사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어 꾸준히 사랑받는 베스트셀러 컬러입니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황금빛’이라는 단어 앞에서 쿨톤 피부를 가진 많은 분들이 망설이게 됩니다. “노란 기가 도는 염색은 웜톤에게나 어울리는 것 아닐까?”, “혹시 내 피부가 더 칙칙해 보이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쿨톤 피부에 로레알 6.3과 같은 골드 브라운 계열의 염색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몇 가지 원칙과 팁만 알고 있다면, 쿨톤도 충분히 황금빛 컬러를 매력적으로 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자신의 피부 톤을 정확히 진단하는 방법부터, 로레알 6.3 컬러가 쿨톤에게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실패 없이 황금빛 갈색을 즐길 수 있는 3가지 현실적인 솔루션까지 최종 정리해 드립니다.



쿨톤 vs 웜톤, 내 피부 톤 정확히 진단하기

성공적인 염색의 첫걸음은 바로 나 자신을 아는 것, 즉 내 피부 톤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입니다. 헤어 컬러는 얼굴 바로 옆에 위치하여 피부 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내 피부 톤과 조화로운 색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장 쉬운 피부 톤 자가 진단법 알아보기

전문가의 도움 없이도 집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피부 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 손목 혈관 색 확인하기: 자연광 아래에서 자신의 손목 안쪽 혈관 색을 확인해 보세요. 혈관이 주로 녹색이나 올리브색에 가깝게 보인다면 ‘웜톤’, 파란색이나 보라색에 가깝게 보인다면 ‘쿨톤’일 확률이 높습니다. 녹색과 파란색이 애매하게 섞여 보인다면 ‘중성 톤’일 수 있습니다.
  • 실버 vs 골드 액세서리 비교하기: 평소 자신에게 어떤 색의 액세서리가 더 잘 어울렸는지 떠올려 보세요. 실버나 화이트 골드 주얼리가 피부를 더 화사하고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면 ‘쿨톤’, 골드나 로즈 골드 주얼리가 더 고급스럽고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면 ‘웜톤’에 가깝습니다.
구분쿨톤 (Cool Tone)웜톤 (Warm Tone)
기본 피부 톤핑크빛, 푸른빛이 감도는 창백한 느낌노란빛, 베이지색, 올리브색이 감도는 따뜻한 느낌
햇볕에 탔을 때붉게 익다가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오는 편구릿빛으로 예쁘게 타는 편
어울리는 색상블루, 퍼플, 그레이, 화이트, 실버오렌지, 브라운, 카키, 아이보리, 골드
손목 혈관 색파란색, 보라색녹색, 올리브색

로레알 6.3 황금빛, 쿨톤에게 미치는 영향 분석하기

내 피부가 쿨톤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면, 이제 로레알 6.3의 ‘황금빛’이 내 얼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볼 차례입니다.



노란 기와 붉은 기, 피부 톤의 단점을 부각시키는 이유

쿨톤 피부는 기본적으로 푸른 기와 핑크빛을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란 기가 강한 황금빛(골드) 헤어 컬러가 더해지면, 피부의 푸른 기와 머리카락의 노란 기가 서로 보색 대비를 이루며 부조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파란색 도화지 위에 노란색 물감을 칠했을 때, 색이 선명하게 표현되지 않고 칙칙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결과적으로 피부의 붉은 기나 트러블이 더 도드라져 보일 수 있고, 전체적으로 얼굴이 노랗게 떠 보이거나 낯빛이 어두워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염색 색상표의 비밀, 숫자 ‘3’이 의미하는 것 파악하기

로레알 염색약 이름에 있는 숫자에는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6.3’에서 소수점 앞의 숫자 ‘6’은 색상의 밝기 레벨(명도)을 의미하며, ‘밝은 갈색’에 해당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수점 뒤의 숫자 ‘3’입니다. 이 숫자는 색상의 주된 색감(반사 빛)을 나타내는데, 염색약의 세계 공통 규칙상 숫자 3은 바로 ‘골드(Gold)’, 즉 황금빛을 의미합니다. 즉, 로레알 6.3은 이름 그대로 ‘황금빛이 주를 이루는 밝은 갈색’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붉은 기가 거의 없는 순수한 노란 계열의 따뜻한 색상(웜 컬러)임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쿨톤이 로레알 6.3을 사용하기 위한 3가지 솔루션

그렇다면 쿨톤은 황금빛 갈색을 완전히 포기해야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한다면 쿨톤도 로레알 6.3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른 색상과 믹스하여 노란 기 중화하기

가장 전문적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은 다른 색상의 염색약과 섞어 노란 기를 중화시키는 것입니다. 노란색의 보색은 보라색이지만, 염색약에서는 주로 애쉬(Ash) 계열을 사용하여 노란 기를 잡습니다. 애쉬는 색상표에서 보통 숫자 ‘1’로 표현됩니다.

  • 추천 조합: 로레알 엑셀랑스 크림 6.3 (황금빛 밝은 갈색)과 6.1 (애쉬 밝은 갈색) 또는 7.1 (애쉬 갈색)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 혼합 비율: 노란 기를 많이 잡고 싶다면 6.3 : 6.1 = 1 : 1 비율로, 황금빛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 부드럽게 만들고 싶다면 6.3 : 6.1 = 2 : 1 비율로 섞어줍니다.
  • 예상 결과: 순수한 황금빛이 아닌, 애쉬 컬러가 더해져 노란 기가 중화된 고급스러운 ‘매트 골드 브라운’ 또는 ‘카키 브라운’ 느낌으로 연출됩니다. 이는 쿨톤 피부에 훨씬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전체적인 톤 보정하기

이미 로레알 6.3으로 단독 염색을 했거나, 믹스가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메이크업과 패션 스타일링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조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메이크업: 피부 표현 시 핑크나 라벤더 톤의 베이스를 사용하여 노란 기를 중화시켜주고, 블러셔나 립 컬러는 코랄이나 오렌지 계열보다는 핑크, 로즈, 플럼 계열을 선택하여 쿨톤의 이미지를 강조해 줍니다.
  • 패션: 네이비, 그레이, 화이트, 스카이 블루 등 쿨톤에게 잘 어울리는 색상의 상의를 입으면, 헤어 컬러와 얼굴 피부 사이에 완충 지대를 만들어주어 부조화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부분 염색(브릿지, 옴브레)으로 포인트 주기

전체 염색이 부담스럽다면, 로레알 6.3을 포인트 컬러로 활용하는 것도 매우 세련된 방법입니다. 전체적인 베이스 컬러는 쿨톤에 어울리는 애쉬 브라운이나 초코 브라운으로 염색한 뒤, 머리카락 일부에만 브릿지(하이라이트)나 옴브레(그라데이션) 형태로 6.3 컬러를 입혀주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황금빛 컬러가 얼굴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머리카락의 움직임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골드 포인트를 주어 입체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로레알 염색약 6.3은 분명 매력적인 웜톤 컬러입니다. 쿨톤 피부를 가진 분이 단독으로 사용했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피부 톤을 정확히 이해하고, 애쉬 계열과의 믹스, 메이크업, 부분 염색 등 오늘 알아본 솔루션들을 현명하게 활용한다면, 당신도 ‘황금빛 밝은 갈색’이 선사하는 고급스럽고 화사한 매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염색은 정답이 없는 자기표현의 과정입니다. 당신의 피부 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가장 아름다운 나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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