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즐기는 여름휴가,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선크림은요? 매일 쓰던 선크림을 그대로 챙기셨다면, 물에 들어가는 순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해외여행지, 특히 바다나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 사용하던 제품으로는 부족합니다. 강력한 자외선과 물, 땀의 공격 속에서 소중한 피부를 지켜줄 물놀이 전용 선크림이 필요한 이유, 지금부터 꼼꼼하게 알려드릴게요.
물놀이 선크림, 핵심만 콕콕
- 물과 땀에 강한 ‘지속내수성’ 제품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 나와 바다를 모두 지키는 ‘리프 세이프(Reef Safe)’ 선크림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최대의 효과를 위해 바르는 양과 시간, 그리고 물놀이 후 꼼꼼한 ‘이중 세안’ 클렌징이 중요합니다.
일상용 선크림, 왜 물 앞에서는 소용없을까?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선크림은 가벼운 발림성과 산뜻한 마무리감에 중점을 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품들은 물이나 땀에 쉽게 지워져 자외선 차단막이 무너지기 쉽죠. 특히 야외 수영장이나 바다, 계곡에서의 물놀이는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뿐만 아니라, 물 표면에 반사되는 자외선까지 더해져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훨씬 큽니다. 따라서 물놀이, 서핑, 스쿠버다이빙 같은 야외 활동 시에는 물과 땀에 강한 저항력을 가진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워터프루프’의 진짜 의미 바로 알기
많은 분들이 ‘워터프루프’라고 하면 물에 전혀 지워지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여기에는 등급이 있습니다. 국내 식약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물속에서 일정 시간 활동한 후에도 자외선 차단 지수가 50% 이상 유지될 때 방수 기능을 인정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강력한 방수 기능을 원한다면 ‘내수성’과 ‘지속내수성’의 차이를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의미 | 활동 시간 | 특징 |
---|---|---|---|
내수성 (Water Resistant) | 물속에서 40분간 활동 후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됨 | 약 1시간 내외 | 가벼운 물놀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에 적합 |
지속내수성 (Very Water Resistant) | 물속에서 80분간 활동 후에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유지됨 | 약 2시간 내외 | 장시간 이어지는 물놀이, 서핑, 수영 등 격렬한 수상 활동에 필수 |
따라서 장시간 물놀이를 즐길 계획이라면 ‘지속내수성’ 기능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나와 바다를 함께 지키는 ‘리프 세이프’ 선크림
아름다운 해외 휴양지의 바다를 즐길 계획이라면 ‘리프 세이프(Reef Safe)’ 선크림을 챙기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일부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 산호초의 백화 현상을 유발하고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와이나 팔라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성분이 포함된 선크림의 사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바른 선크림이 아름다운 바다를 병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리프 세이프’ 선크림, 어떻게 고를까?
리프 세이프 선크림을 고르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양 생태계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특정 성분을 피하는 것입니다. 제품 뒷면의 전성분표를 확인하고 아래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 꼭 피해야 할 성분: 옥시벤존(Oxybenzone), 옥티노세이트(Octinoxate)
- 그 외 유해 가능성이 있는 성분: 옥토크릴렌(Octocrylene), 아보벤존(Avobenzone) 등
이러한 화학적 차단 성분(유기자차) 대신, 피부 표면에 물리적인 보호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튕겨내는 ‘무기자차’ 성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무기자차 성분으로는 ‘티타늄디옥사이드’와 ‘징크옥사이드’가 있으며, 이들은 피부 자극이 적어 민감성 피부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과 같은 드럭스토어에서도 다양한 리프 세이프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내게 맞는 물놀이 선크림 찾기
물놀이 선크림도 제형에 따라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활동의 종류와 개인의 피부 타입, 선호하는 사용감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형별 특징 비교
종류 | 장점 | 단점 | 추천 사용법 |
---|---|---|---|
선크림/선로션/선밀크 |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넓은 부위에 고르게 펴 바르기 좋고 보습력이 우수합니다. | 제품에 따라 끈적임이나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고, 덧바르기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 물놀이 전, 숙소에서 얼굴과 몸 전체에 꼼꼼하게 바르는 1차 차단용으로 적합합니다. |
선스틱 | 손에 묻히지 않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휴대성이 좋습니다. 고체 형태로 밀착력이 뛰어납니다. | 굴곡진 부위에 꼼꼼히 바르기 어려울 수 있고, 넓은 면적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립니다. | 물놀이 중간에 코, 광대, 어깨 등 덧바르는 용도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
선스프레이 | 손이 닿지 않는 등이나 넓은 부위에 빠르고 간편하게 뿌릴 수 있습니다. | 균일하게 도포하기 어렵고, 바람에 날아가 낭비되는 양이 많을 수 있습니다. 지속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거나, 몸에 수시로 덧바를 때 유용합니다. |
선젤 | 수분감이 많아 시원하고 산뜻하게 발리며,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적습니다. | 크림 타입에 비해 자외선 차단 지속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 지성 피부나 가벼운 사용감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
피부 타입에 따른 선택 요령
- 지성 피부: 유분기가 적고 산뜻하게 마무리되는 젤 타입이나 오일프리 선로션, 선스틱을 추천합니다.
- 건성 피부: 보습 성분이 함유되어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크림이나 로션 타입이 좋습니다.
- 민감성 피부: 피부 자극이 적은 무기자차 성분(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으로 된 제품이나, 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이나 유아용, 온가족용으로 나온 순한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가장 중요한 올바른 사용법과 클렌징
아무리 좋은 제품을 선택해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물놀이 선크림의 효과를 100% 끌어올리는 사용법과 물놀이 후 피부 트러블을 막는 꼼꼼한 클렌징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완벽한 자외선 차단을 위한 바르는 법
선크림은 외출하기 최소 20~30분 전에 발라야 피부에 충분히 흡수되어 자외선 차단막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바르는 양은 얼굴 기준으로 500원 동전 크기 정도가 적당하며, 몸에도 아끼지 말고 넉넉하게 발라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광대, 콧등, 어깨, 귀는 더욱 신경 써서 발라야 합니다. ‘지속내수성’ 제품이라도 물놀이를 하다 보면 타월 사용이나 모래 등으로 인해 지워질 수 있으므로, 2시간에 한 번씩 덧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에서 나온 후에는 물기를 가볍게 제거하고 덧발라야 밀림 없이 바를 수 있습니다.
물놀이 후 필수! 꼼꼼한 이중 세안
워터프루프 선크림은 물과 땀에 강한 만큼 일반 클렌저로는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크림 잔여물이 피부에 남아 모공을 막으면 뾰루지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이중 세안을 통해 꼼꼼하게 클렌징해야 합니다.
- 1차 세안: 클렌징 오일, 클렌징 워터, 클렌징 밤 등을 이용해 피부에 남아있는 선크림과 노폐물을 부드럽게 녹여냅니다.
- 2차 세안: 클렌징 폼으로 거품을 충분히 내어 1차 세안 후 남은 유분기와 잔여물을 말끔하게 씻어냅니다.
이렇게 꼼꼼한 이중 세안은 자외선과 물놀이에 지친 피부를 건강하게 지키는 마무리 단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