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와이퍼 사이즈, 550mm, 400mm 이 숫자만 기억하세요



갑작스럽게 비가 쏟아지는 날, 와이퍼를 작동시켰는데 ‘드드득’ 거리는 소음과 함께 빗물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줄무늬만 남는다면 당황스럽고 아찔하기까지 합니다. 와이퍼는 단순히 빗물을 닦아내는 장치가 아닌, 악천후 속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하여 안전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 중 하나입니다.

많은 캐스퍼 오너들이 와이퍼 성능이 저하되었을 때, 어떤 사이즈의 제품을 사야 할지 몰라 교체를 미루거나 서비스센터를 방문하곤 합니다. 하지만 캐스퍼의 와이퍼 교체는 누구나 5분이면 직접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셀프 정비에 속합니다. 이 글에서는 당신이 캐스퍼 와이퍼를 구매할 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단 두 개의 숫자, 그리고 와이퍼의 수명을 늘리고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관리 꿀팁까지 명쾌하게 알려드립니다.



캐스퍼 와이퍼, 어떤 사이즈를 사야 할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현대 캐스퍼(AX1)의 전면 와이퍼 사이즈는 출고 시부터 지금까지 모든 연식과 트림에서 동일한 규격을 사용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에서 와이퍼를 구매할 때, 아래 두 개의 숫자만 확인하면 절대 실패할 일이 없습니다.



  • 운전석: 550mm (밀리미터)
  • 조수석: 400mm (밀리미터)

와이퍼는 보통 운전석과 조수석의 길이가 다르므로, 구매 시 반드시 두 가지 사이즈를 모두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제품은 ‘인치(inch)’로 표기되기도 하는데, 550mm는 약 22인치, 400mm는 약 16인치에 해당하지만, 국내에서는 대부분 mm 단위로 통용되므로 ‘550, 400’ 두 숫자만 기억하면 충분합니다.

순정 와이퍼와 호환 와이퍼, 무엇을 선택해야 할까?

사이즈를 알았다면, 이제 어떤 종류의 와이퍼를 살지 결정해야 합니다. 크게는 현대모비스에서 공급하는 순정 와이퍼와, 다양한 애프터마켓 브랜드에서 출시하는 호환 와이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구분순정 와이퍼호환 와이퍼
제조사현대모비스보쉬, 덴소, 3M 등 다양한 자동차 용품 브랜드
장점차량과의 완벽한 호환성, 검증된 품질과 내구성저렴한 가격, 하이브리드/플랫 등 다양한 구조 선택 가능, 손쉬운 구매
단점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부품 대리점 방문 등 구매가 번거로울 수 있음제품에 따라 품질 편차가 있을 수 있으며, 소음이나 떨림 발생 가능성
부품 번호운전석: 98350-AA000 / 조수석: 98360-G6000 (※부품 번호는 변경될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확인)제품 포장에 ‘캐스퍼 호환’ 또는 사이즈(550mm, 400mm) 표기 확인

최근에는 호환 와이퍼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어, 합리적인 가격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가성비를 중시한다면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의 호환 와이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가 될 수 있습니다.

와이퍼 교체, 언제 해야 할까? 교체 신호 알아보기

와이퍼는 고무로 만들어진 소모품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외선과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경화되고 손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와이퍼의 교체 주기는 6개월에서 1년 사이를 권장하지만, 주행 환경이나 주차 환경에 따라 수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기적인 교체도 중요하지만, 와이퍼가 보내는 아래와 같은 교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 소음 및 떨림 발생: 와이퍼 작동 시 ‘드드득’, ‘뿌드득’ 하는 불쾌한 소음이나 떨림이 발생할 때. 이는 와이퍼의 고무 날이 경화되어 유리면에 부드럽게 밀착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닦임성 저하 및 줄무늬 생성: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빗물이 깨끗하게 닦이지 않고 여러 줄의 선이 남거나, 특정 부분이 아예 닦이지 않을 때. 이는 고무 날이 손상되었거나 변형되었다는 신호입니다.
  • 잔상 및 뿌연 막 형성: 와이퍼 작동 후, 유리 표면에 얇은 물기 막이 남아 시야가 오히려 뿌옇게 보일 때.
  • 육안 확인: 와이퍼의 고무 날 부분을 직접 확인했을 때, 갈라지거나 찢어진 부분이 보일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합니다.

5분 완성, 캐스퍼 와이퍼 셀프 교체 방법

서비스센터에 방문하여 공임비를 지불할 필요 없이, 누구나 직접 와이퍼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아래의 순서대로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와이퍼 암(Arm) 세우기 및 기존 와이퍼 분리하기

  1. 먼저 와이퍼 암이 전면 유리를 긁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리창 아래에 부드러운 수건이나 박스를 깔아둡니다.
  2. 캐스퍼의 와이퍼 암을 손으로 잡고 앞 유리에서 떨어지도록 들어 올려 세웁니다.
  3. 와이퍼 블레이드와 와이퍼 암이 연결되는 부분을 보면, 작은 플라스틱 고정 클립이 있습니다. 이 클립을 누르거나 들어 올린 상태에서 와이퍼 블레이드를 아래쪽으로 ‘쓱’ 밀어주면 쉽게 분리됩니다.

새 와이퍼 장착하기, 방향만 주의하면 끝!

  1. 새 와이퍼의 포장을 뜯고, 와이퍼 암의 ‘U’자 모양 고리에 맞춰 연결부 덮개를 엽니다.
  2. 분리할 때와 반대로, 와이퍼 암의 U자 고리를 새 와이퍼의 연결부에 끼워 넣습니다.
  3.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위로 당겨서 고리가 완전히 걸렸는지 확인합니다.
  4. 열어두었던 연결부 덮개를 닫아줍니다.
  5. 세워두었던 와이퍼 암을 조심스럽게 유리창 위로 다시 눕히면 모든 과정이 끝납니다.

와이퍼 수명을 2배로 늘리는 관리 꿀팁

새로 교체한 와이퍼를 더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유막 제거, 와이퍼 소음의 근본적인 원인 해결하기

와이퍼를 새것으로 교체했는데도 소음이나 떨림이 계속된다면, 문제는 와이퍼가 아닌 전면 유리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 매연, 먼지, 코팅제 찌꺼기 등이 유리 표면에 쌓여 만들어진 기름 막, 즉 ‘유막’이 와이퍼의 부드러운 작동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유막 제거제를 사용하여 주기적으로(6개월에 한 번 정도) 전면 유리를 깨끗하게 닦아주면, 와이퍼 소음을 해결하고 닦임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유막 제거 후 발수 코팅을 함께 시공하면 빗물이 쉽게 튕겨나가 와이퍼 사용 빈도를 줄여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워셔액, 사계절용으로 올바르게 사용하기

워셔액은 단순히 유리를 닦는 세제가 아닙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어는 점이 낮은 겨울용 또는 사계절용 워셔액을 사용해야, 워셔액 탱크나 노즐이 동파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와이퍼 작동 전에 워셔액을 충분히 분사하여 유리 표면의 먼지나 이물질을 먼저 제거해주면, 마른 상태에서 와이퍼가 작동하며 고무 날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와이퍼 결빙 방지 노하우

추운 겨울밤, 야외에 주차할 때는 와이퍼를 세워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이나 서리 때문에 와이퍼가 전면 유리에 그대로 얼어붙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어붙은 와이퍼를 억지로 작동시키면 와이퍼 고무는 물론, 모터에도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캐스퍼 와이퍼 사이즈 ‘운전석 550mm, 조수석 400mm’. 이 두 숫자만 기억한다면 당신도 이제 와이퍼 전문가입니다. 더 이상 비 오는 날의 불쾌한 소음과 흐릿한 시야를 참지 마세요. 간단한 셀프 교체와 꾸준한 관리를 통해 언제나 안전하고 쾌적한 드라이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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