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맘 먹고 장만한 ‘국민 크랭크’ 옴니움, 그런데 페달링만 하면 ‘드르륵’ 거슬리는 소음이 들리나요? 아무리 꽉 조여도 미세한 유격이 잡히지 않아 힘 손실이 느껴지시나요? 분명 제대로 장착한 것 같은데 체인이 유독 한쪽으로 쏠려 보이는 체인라인 문제, 더 이상 혼자 끙끙 앓지 마세요. 사실 그 문제는 당신의 정비 실력 탓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 똑같은 문제로 자전거를 타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았으니까요. 하지만 GXP 비비의 ‘이것’ 하나를 이해하고 세팅을 바꿨을 뿐인데, 모든 소음과 유격이 사라지고 완벽한 힘 전달력을 되찾았습니다.
옴니움 크랭크 체인라인 세팅 핵심 요약
- 옴니움 크랭크 세팅의 핵심은 일반적인 외장 비비와 다른 스램(SRAM) GXP 비비의 독특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 픽시, 트랙 자전거의 표준 체인라인(42mm)을 맞추려면, GXP 비비에 포함된 드라이브 사이드(우측) 스페이서를 과감히 제거해야 할 수 있습니다.
- 논드라이브 사이드(좌측) 크랭크암 고정 볼트는 반드시 토크렌치를 사용해 48-54Nm의 정확한 토크값으로 체결해야 유격과 소음을 완벽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왜 옴니움 크랭크는 특별할까
스램의 자회사인 트루바티브(Truvativ)에서 출시한 옴니움 크랭크는 한때 픽시, 싱글기어 씬을 평정했던 ‘국민 크랭크’입니다. 단종된 지금까지도 수많은 라이더들이 중고 장터인 번개장터 등에서 애타게 찾고 있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압도적인 강성과 힘 전달력
옴니움 크랭크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7050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어진 압도적인 강성입니다. 페달에 가하는 힘이 휘어짐 없이 그대로 체인을 통해 뒷바퀴로 전달되는 느낌은 스기노 75, 듀라에이스 트랙 크랭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이 강력한 힘 전달력 덕분에 트랙 자전거 선수들은 물론, 도심에서 폭발적인 가속을 즐기는 라이더들에게 최고의 선택지로 꼽혔습니다.
GXP 비비 시스템의 이해
하지만 많은 입문자들이 옴니움 크랭크 장착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바로 GXP(Giga X Pipe)라는 독특한 방식의 외장 비비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외장 비비는 양쪽 베어링이 크랭크 스핀들을 함께 잡아주지만, GXP 비비는 다릅니다.
- 논드라이브 사이드(좌측): 크랭크 스핀들과 베어링 내경이 정확히 맞아떨어져, 좌측 크랭크암을 조이면 스핀들을 꽉 잡아 위치를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 드라이브 사이드(우측): 베어링 내경이 스핀들보다 미세하게 커서, 스핀들이 좌측에 고정된 상태에서 좌우로 약간 ‘떠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프레임 비비쉘의 미세한 가공 오차를 커버하고 베어링에 가해지는 측면 부하를 줄여 구름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설계입니다.
이 구조 때문에 스페이서 세팅을 잘못하면 크랭크 전체가 한쪽으로 쏠리거나 유격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곧 소음과 비정상적인 체인라인의 원인이 됩니다.
체인라인 세팅 완벽 가이드 A to Z
이제 골치 아픈 체인라인 문제를 해결해 봅시다. 자가 정비를 위한 정확한 장착, 설치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드립니다.
필수 준비물 (공구)
성공적인 자가 정비를 위해서는 정확한 공구가 필수입니다. 특히 토크렌치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외장 비비(GXP 비비) 장착/분해 공구
- 8mm 육각렌치 (크랭크암 볼트용)
- 10mm 육각렌치 (크랭크 분리 공구 기능, 구형 옴니움) 또는 크랭크암 캡 분리 공구
- 토크렌치와 8mm 육각 소켓
- 디그리서와 자전거용 구리스
- 체인링 볼트 렌치
설치 단계별 체크리스트
1단계 프레임 비비쉘 정비
모든 정비의 시작은 청소입니다. 기존에 장착된 비비를 분해하고, 프레임 비비쉘 내부의 나사산을 디그리서를 이용해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이물질은 나사산 손상과 소음의 주된 원인입니다.
2단계 GXP 비비 장착과 스페이서의 비밀
깨끗해진 비비쉘 나사산에 구리스를 얇게 도포한 후 GXP 비비 컵을 장착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스페이서 세팅입니다.
대부분의 트랙 프레임은 68mm 너비의 비비쉘을 사용합니다. GXP 비비 설명서에는 68mm 쉘의 경우 양쪽에 2.5mm 스페이서를 하나씩 넣으라고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MTB나 로드바이크 기준이며, 픽시나 트랙 자전거의 표준 체인라인인 42mm를 맞추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사이드(체인링 쪽) 스페이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 세팅 목적 | 드라이브 사이드 (우측) | 논드라이브 사이드 (좌측) |
|---|---|---|
| 트랙 표준 체인라인 (42mm) | 스페이서 없음 | 스페이서 1개 (2.5mm) |
| MTB/로드 표준 체인라인 | 스페이서 1개 (2.5mm) | 스페이서 1개 (2.5mm) |
드라이브 사이드 스페이서를 제거하고 논드라이브 사이드에만 스페이서를 장착하면, 크랭크셋 전체가 프레임 중앙으로 이동하여 이상적인 체인라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는 스기노 젠(Sugino Zen), 벨로시닷, 미케 피스타드 등 BCD 144 규격의 다양한 체인링과 조합했을 때 최적의 호환성을 보여줍니다.
3단계 크랭크암 장착과 토크값
이제 크랭크를 장착할 차례입니다. 스핀들에 구리스를 얇게 바르고 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을 비비에 끝까지 밀어 넣습니다. 반대편에서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을 끼우고 8mm 육각렌치로 조여줍니다.
여기서 모든 문제의 90%가 결정됩니다. 손의 감각으로 대충 조이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토크렌치를 사용해 48~54 Nm 사이의 토크값으로 정확하게 조여야 합니다. 이 값을 지키지 않으면 페달링 시 ‘뚝뚝’하는 소음이 발생하거나 크랭크 유격이 생겨 스핀들과 비비 베어링의 수명을 단축시킵니다. 이것이 옴니움 크랭크 관리의 핵심입니다.
문제 해결 및 대체품
정확히 세팅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하거나, 단종된 옴니움을 대신할 크랭크를 찾고 있다면 다음 정보를 확인하세요.
흔한 문제와 해결법
- 소음 발생: 페달 나사산, 체인링 볼트, 비비 컵의 체결 상태를 다시 확인하고 구리스를 재도포하세요. 대부분의 소음은 토크 부족이나 윤활 부족이 원인입니다.
- 유격 발생: 논드라이브 사이드 크랭크암 볼트의 토크값을 다시 확인하세요. 토크렌치 없이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 체인 이탈: 체인라인 세팅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스페이서 세팅을 다시 점검해보세요.
옴니움 크랭크 대체품 비교 분석
옴니움 크랭크의 재고를 구하기 어렵거나 새로운 업그레이드를 고민 중이라면 다음과 같은 대체품들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각 제품은 장단점이 명확하므로 자신의 주행 스타일과 예산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크랭크셋 | 특징 | 고려사항 |
|---|---|---|
| 스기노(Sugino) 75 | 경륜(NJS) 인증, 클래식한 디자인, 뛰어난 강성 | 사각 BB 필요, 높은 가격, 체인링 별도 구매 |
| 로터(Rotor) 알두/베가스트 | 최신 기술, 경량, 뛰어난 구름성, 모듈형 시스템 | 매우 높은 가격대, 전용 공구 필요 |
| 미케(Miche) 피스타드 2.0 | 훌륭한 가성비, 준수한 성능과 강성 | 옴니움 대비 무거운 무게, 전용 BB 필요 |
| 벨로시닷(Velocidad) | 국산 브랜드, 합리적인 가격, 좋은 강성 | 디자인 호불호, 인지도 |
픽시나 싱글기어 자전거의 심장과도 같은 크랭크셋. 특히 ‘국민 크랭크’ 옴니움은 정확한 설치와 관리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체인라인 세팅 방법과 토크값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셔서, 소음과 유격 없는 완벽한 라이딩을 즐기시길 바랍니다.